경제·민생·통합 방점…피습사태 감안 '취임 한달 세리머니' 보류
文, 경제정당 탈바꿈 박차…"사흘에 한번씩 경제일정"(종합)
'탈계파' 경제공부 모임도 발족…통합효과도 노려
경제·민생·통합 방점…피습사태 감안 '취임 한달 세리머니' 보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내 계파 수장급들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정책 공부모임을 매주 열기로 하는 등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모토로 한 당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민주정책연구원의 주최로 대표와 최고위원은 물론 당내 계파 수장급들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정책 공부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연구원은 특히 정세균·김한길·원혜영·박영선·박지원·안철수 의원 등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지도자급 인사들에게도 초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민심을 야당으로 끌어오는 동시에, '경제정당'의 우산 아래 계파 수장들이 모이는 모습을 연출해 통합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는 경제와 통합을 양대 축으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중도행보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실제 문 대표의 취임 한달을 맞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문 대표의 외부 주요 일정 13개 가운데 8개가 관련 일정이었다.
사나흘에 한번 꼴로 경제·민생 현장을 찾은 셈이다.
첫 경제단체 방문으로 지난달 13일 대·중소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문 대표는 이후 성남 테크노밸리 혁신기업·전북 탄소밸리·오송 바이오밸리 등 기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당은 "상의에서는 기업계와 당의 교류협력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여기에 샐러리맨·50대 직장인·청년사업가 등과 돌아가며 타운홀미팅을 열면서 연말정산 사태·전월세 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나머지 5개 역시 모두 중도층 공략을 의식한 행보들이다.
취임 다음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대한노인중앙회와 서울노인복지센터 방문, 실향민 노인 오찬, 전북노인회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상대적으로 야당에 비우호적인 장년층을 주로 만난 셈이다.
문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날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 피습사건 여파를 감안, 리퍼트 대사 병문안과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 참석 일정만 소회했을 뿐,별도의 세리머니를 갖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애초 취임 한 달의 소회를 말씀 드리는 기자간담회를 하려 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미뤘다"면서 "나중에 소회를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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