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힐러리 전 국무 개인메일 사용 몰랐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사실을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CBS의 백악관 출입 수석기자 빌플랜트와 한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메일 사용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다른 모든 사람들이 (힐러리의) 개인메일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알았다"고 답했다.
이날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흑인 참정권 운동 '셀마 행진'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인터뷰에 응한 그는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기로 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결정을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정부 정책은 투명성을 장려하는 것이며 내 이메일이나 늘 가지고 다니는 블랙베리 휴대전화 등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그때문이다"라며 "힐러리가 공무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지시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힐러리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이 부적절했다는 공화당 등의 비판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은 이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뛰어난 공복이며 내게도 위대한 국무장관이었다"고 감쌌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메일을 공개하기로 한 힐러리 전 장관의 결정으로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는 지난 2일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 2009∼2013년 국무장관 재직 당시 관용 이메일 계정을 만들지 않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힐러리 전 장관은 4일 국무부에 이메일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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