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연극 넘나드는 '팔색조' 강하늘>

편집부 / 2015-03-08 08:01:01
△ 연극 '해롤드&모드'의 한 장면.

<영화·드라마·연극 넘나드는 '팔색조' 강하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쯤 되면 "또 강하늘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하다.

비슷한 시기에 배우 강하늘(25)이 출연한 영화 3편이 잇달아 개봉하기 때문.

지난달 개봉한 영화 '쎄시봉'에서 윤형주 역을 맡았던 강하늘은 지난 5일 개봉한 '순수의 시대'에서 왕의 부마 진을,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물'에서는 공부만 잘하는 대학생 경재를 연기하며 상반기 충무로에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새겼다.

앞서 작년 화제작 tvN 드라마 '미생'의 신입사원 장백기 역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연극 '해롤드&모드'를 택해 19세 해롤드 역으로 열연하기도 했다.



이 중 가장 큰 변신은 '순수의 시대'다. 조선 건국 혼란기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에서 그가 맡은 진은 타락한 왕의 사위다.

원치 않게 왕의 사위가 되면서 벼슬길도 막혀 버린, 그래서 비뚤어진 욕망을 분출하는 캐릭터다. 강하늘은 쾌락만을 좇아 천민 여성을 성폭행하지만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타락한 모습을 연기한다.

'성인 사극'인 만큼 꽤 수위가 높은 정사신도 등장한다.

그동안 '엄친아'의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강하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비열하고 몽환적인 진의 눈빛은 강렬하다.



강하늘은 앞서 열린 '순수의 시대' 제작보고회에서 "악역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며 "순수와 순진은 다른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데 그런 생각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봉을 앞둔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진다. 또래인 김우빈·이준호(2PM)와 함께 출연한 '스물'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20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모습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그는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엄친아'이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새내기 대학생을 맡아 웃음을 선사한다.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촬영 현장에서 엄청 웃다가 NG를 많이 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앞서 '쎄시봉'에서는 전설의 듀오 '트윈폴리오'의 멤버 윤형주 역을 맡아 실제 윤형주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다년간 뮤지컬 무대에서 다져진 노래 실력을 제대로 뽐내기도 했다.

부모 모두 연극배우 출신인 강하늘은 2006년 연극 '천상시계'로 데뷔해 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로 본격적으로 TV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후 '상속자들' 등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강하늘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저보고 너무 다작한다는 얘기도 하는데 대본을 다 읽어보고 좋은 작품을 고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열린 '스물' 제작보고회에서도 "캐릭터 변신이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품을 선택한다기보다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을 운 좋게 만났다"고 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강하늘은 오는 28일부터 방송되는 OCN의 새 드라마 '실종느와르 M' 1∼2회에서는 사이코패스 사형수 이정수 역으로 특별 출연해 섬뜩한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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