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수교 25주년 성과 평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윤보람 기자 = 한국과 러시아 간 대화채널인 '한·러대화(KRD)'가 6일 서울에서 정치경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한러수교 25주년-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 등 양국 정치·경제·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외교관계 정상화 이후의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협력 심화 방안을 모색했다.
티모닌 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회의는 현재 쉽지 않은 국제정세 속에서 실질적인 사업의 형태로 한러 협력의 공유를 더욱 확대시킬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 및 제2의 창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5월에 개최하는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 "회의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우리 조국 전쟁승리 및 공동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70주년에도 주의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많은 부분 유사성을 띠고 있다"며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정치·경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정치·국제관계가 다뤄진 오전 1세션에서는 티모닌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러, 남북러 관계 등이 논의됐다.
티모닌 대사는 해당 세션에서 "러시아는 일방적인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경제협력 추진은 북한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러시아는 남북한과 아주 투명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 열린 2, 3세션에서는 러시아 내 투자와 극동개발 등 경제·통상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
민관 및 산업·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6개의 분과위로 구성된 한러대화는 한러 양국 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정부에 건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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