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국토안보부, IS 온라인 포섭책동에 경계 당부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5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세력들이 온라인 수단을 통해 미국 젊은이들을 포섭하려 하고 있다며 경찰과 일반인들이 경계심을 지닐 것을 촉구했다.
이들 기관의 경고는 버니지아주에 거주하는 17세 청소년이 IS에 가담하려는 한젊은이가 시리아로 떠나도록 협조한 사실이 FBI에 적발돼 체포됐다는 보도에 뒤이은 것이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계자는 경고문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서방권 젊은이들이 IS의 꾐에 빠져 시리아로 가려는 지속적 흐름에 관해 추가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IS의 포섭 노력,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노력을 여전히 우려한다"면서 "일반 대중이 경계심을 지니고 수상한 행적들을 법집행기관에 신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FBI 요원들은 버지니아주 북부 우드브리지에 거주하는 17세 청소년을 한달여 동안 집중 감시한 뒤 지난달 27일 자택을 급습, 수갑에 채워 연행했다.
CNN방송은 소식통의 말은 인용, 미국 법집행기관들이 이와 유사한 다수의 행적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과 아랍권 동맹국 정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IS의 선동에 강력 대처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가운데 트위터는 IS와 기타 극단주의 조직들이 활용하는 계정을 삭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IS가 선전목적으로 만든 영상과 지하드(이슬람 성전)을 주제로 한 영상에 맥주, 샴푸, 방향제를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광고가 붙어 물의를 빚었다.
유튜브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영상의 도입부 앞에 기업 광고를 붙여 수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어디에 배치할지를 직접 통제할 수 없어 광고의 적절성에 대한 시비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의 한 임원은 자사 광고가 IS 관련 비디오에 붙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튜브의 협조를 얻어 상황을 파악,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회사인 프록터 앤드 갬블의 한 관계자도 "우리 광고가 이런데 나와서는 안 된다. 유튜브와 협조해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 앤드 존슨 측은 CNN머니의 논평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유튜브 측은 폭력을 선동하는 여하한 콘텐츠는 삭제한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광고 배치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CNN머니의 확인 결과 문제가 된 IS 동영상은 삭제됐고 지하드 영상은 남아있었으나 광고는 제거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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