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탈리아, 1조1천억원 투자펀드 조성 합의

편집부 / 2015-03-06 10:35:47
△ (AP=연합뉴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왼쪽)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렌치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틀어진 서방과 러시아 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러-이탈리아, 1조1천억원 투자펀드 조성 합의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이탈리아가 상호투자 촉진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합의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다.

렌치 총리는 회담 후 "지난달 12일 체결된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종식하고 관계정상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펀드 조성 합의사실을 밝히면서 이탈리아와 '적극적인 정치대화'를 하게 된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경제적 유대관계는 유럽연합(EU)의 대(對) 러시아 제재조치로 인한 악영향에도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이 이행돼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지역 반군간 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수의 서방 지도자들은 대러시아 관계가 냉전이후 최악 국면에 처하면서 러시아 정부를 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뤄진 렌치 총리의 모스크바 방문은 EU의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조치로 타격을 입은 양국 경제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과 EU는 동부 우크라이나에 관한 지난달 12일 휴전협정 조건을 러시아가 완전 이행해야만 제재조치의 일부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서방 제재에 유가폭락이 겹치면서 러시아 경제는 금년 들어 침체에 빠졌다. 달러화 대비 루블화 가치는 절반으로 급락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EU의 제재조치에 식품수입 금지로 맞서자 주요 식품수출국인 이탈리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루블화 가치하락으로 러시아 관광객이 급감한 것도 이탈리아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렌치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최근 살해된 장소를 찾아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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