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돌출행동"…서둘러 선긋기>(종합)

편집부 / 2015-03-05 18:11:47
"개인적 돌출행동 반복"…불필요한 이념논쟁 비화가능성 차단
긴급 최고위원-유관 상임위 연석회의 소집
△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인 김기종씨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습격 사건을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규정, 서둘러 선긋기에 나섰다. 사진은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野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돌출행동"…서둘러 선긋기>(종합)

"개인적 돌출행동 반복"…불필요한 이념논쟁 비화가능성 차단

긴급 최고위원-유관 상임위 연석회의 소집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인 김기종씨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습격 사건을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규정하며 서둘러 선긋기에 나섰다.

자칫 이번 사건이 종북 프레임 등 이념논쟁의 소재로 활용돼, 야권 진영이 통째로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불필요한 오해' 가능성을 경계하며 차단을 시도한 것이다. 자칫 불똥이 잘못 튈 경우 '신(新)북풍'이 몰아닥치면서 4·29 보궐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깔려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배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권 일각에서 '종북좌파의 테러' 가능성마저 거론하며 이념적 배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경계심을 잇따라 표출했다.

성균관대 81학번인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자청, 같은 대학 법대 80학번인 김씨를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칭하며 "워낙 개인적 돌출행동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다 보니 활동에 대한 신뢰감을 충분히 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개인적 범죄 행위가 혹여라도 불필요한 이념논쟁으로 번지거나 개인과 관련된 조직적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오해가 생길까봐 정보 차원에서 개인의 삶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유 대변인의 간담회에 대해 "부적절한 돌출행동"이라고 비판하자 국회 브리핑을 통해 "모두 앞장서서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시점에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공세를 펴는 의도가 뭔가"라고 역공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인 김한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 우리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외통위원인 정세균 전 대표도 성명에서 김씨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우리사회가 불필요한 이념논쟁에 휘말리거나 공안정국으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경계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측도 김씨가 2007년에 198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했을 당시 "탄원서 등을 준비해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만나달라며 무리하게 요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보수 진영쪽에서 김 씨와의 연계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 일찌감치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문 대표는 이날 충북 방문 후 상경, 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및 외통위-안전행정위-국방위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에서도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트위터글에서 "평화를 명분으로 테러를 하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해치는 무모하고 야비한 행위"라며 "리퍼트 대사의 의연함에 박수를 보내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트위터글에서 "외교관에 대한 명백한 테러로,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그 어떤 목적일지라도 야만적이고 폭력적 수단을 통한 의사표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엄정한 조사를 통해 만행을 저지른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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