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객 늘리기 안간힘…인센티브 대폭 확대
연간 60억 규모 환승인센티브…"환승객 점차 증가 조짐"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환승객 감소로 '허브공항' 위기론까지 제기됐던 인천공항이 환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연간 60억원 규모의 환승인센티브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사의 환승 영업을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고 지급 대상을 기존 항공사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사까지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환승객을 많이 유치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체증형 구조'를 도입하고, 환승에 유리하도록 항공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저비용항공사(LCC)와 일반항공사(FSC)가 환승을 연계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언어 불편을 겪는 중국, 일본 환승객을 위해 전담 외국어 환승 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인근 병원·호텔과 협력해 의료 환승과 단기 체류 환승을 유인하고 해외여행사와 공동으로 소규모 여행객을 모집, 인천공항에서 대규모 단체환승을 유도하는 상품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공항공사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고 개별 여행객까지 접촉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확대하고 항공사와 공동 마케팅 등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의 환승객은 2013년까지는 연평균 증가율이 11%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6%(46만명)의 감소율을 보였다.
공항공사 측은 환승객 대부분을 운송하는 국적항공사가 작년에 저수익노선을 줄이고 수익이 많은 출·도착 여객 운송에 집중한 것과 중국·중동·일본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운임과 직항노선 증설로 인천공항 환승객을 상당수 흡수한 것 등을 환승객 감소 이유로 들었다.
실제 작년 국적항공사의 환승객은 490만명으로 전년보다 43만명이 감소했다. 이는 인천공항 전체 환승객 감소분의 93%에 달한다.
작년 말부터 시행 중인 이 같은 대책에 따라 환승객이 점차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환승객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 감소하는데 그쳤고, 3월 첫째 주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21.8% 증가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