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울 송파구의 한미약품 본사 본사 |
한미약품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 미국에 기술 수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보건복지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R&D) 지원을 통해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동으로 개발한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을 미국 제약회사에 기술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지난달 27일 미국의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사인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와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펙트럼 제약사는 폐암과 유방암 등의 적응증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용실시권을 갖게 된다.
한미약품과 정부의 '시스템통합적 항암 신약개발사업단'이 함께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은 여러 암종에서 관찰 중인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pan-HER' 저해제 계열의 표적항암제다.
현재 국립암센터 등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3월부터는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말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임상 2상이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루예제약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포지오티닙은 항암과 내성 극복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정부지원을 통해 개발한 국산 항암 신약이 세계 무대로 진출한 첫 사례로, 해외에서도 충분한 시장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인철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초기임상을 마친 국산 신약을 더욱 많이 개발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로 기술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의 협력을 통해 포지오티닙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전세계 폐암, 유방암 환자들에게 포지오티닙의 치료효과를 하루빨리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6월 출범한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지금까지 국내 산학연으로부터 공모받은 총 131건의 후보물질 중 11건을 선정해 비임상과 초기임상을 진행해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