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부, 초등 일제고사 추진 중단해야"

편집부 / 2015-03-04 18:24:09
5일 초등 진단평가 실시…교육부 "문항 제공한 것 뿐"
△ 지난 201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치러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시험문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교조 "교육부, 초등 일제고사 추진 중단해야"

5일 초등 진단평가 실시…교육부 "문항 제공한 것 뿐"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시·도교육청과 학교별로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5일 실시하는 진단평가와 관련, 4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반교육적인 초등 일제고사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5개 과목 진단평가를 위해 일제고사 문제지(초등기초학력 진단검사지)를 직접 만들어 시도교육청에 보냄으로써 초등 일제고사를 기습 부활시켰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또 "진단평가란 교육 대상 학생들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것으로, 문제지 외에도 면접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며 "교육부는 예산에도 없는 '진단 빙자 일제고사' 문제지를 직접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일제고사는 전국적으로 학생 전원이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로 동시에 치르는 시험을 지칭하는데 전국 초등학교 6학년생이 동시에 같은 문제로 치렀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2008년부터 시행되다가 2013년에 학생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폐지된 바 있다.

이에 비해 진단평가는 초등학교 교과별로 진도를 나갈 때 학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판별하기 위해 개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점이 다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매년 자율적으로 진단평가를 하는데 진단도구를 만들기 어렵다고 해서 교육부가 만든 문항을 제공한 것"이라며 "초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몰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진단평가 희망 학교들을 위해 자체 개발한 문제지를 제공했기 때문에 교육부가 내려 보낸 문제지는 배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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