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兩會 개막 첫날 베이징에 정변기도설"<보쉰>

편집부 / 2015-03-04 10:08:12

"중국 兩會 개막 첫날 베이징에 정변기도설"<보쉰>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 3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정변 기도설이 흘러나왔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보도했다.

보쉰은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군부의 일부 인사들이 당 총서기의 경호를 담당하는 당 중앙판공청 산하 중앙경위국(일명 9국) 병력을 동원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정권을 전복하는 군사 정변을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이 이 정변 기도를 주도했으며, 이들은 사전에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 등과 접촉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이 이 정변 기도 계획을 사전에 발각하고 베이징군구 38특수부대를 긴급 출동시켜 중앙경위국 영관급 이상 간부 300여 명을 무장해제시키고 이들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보쉰은 이날 오후 9시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뉴스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 재방송에는 판창룽 부주석과 창완취안 부장이 정협 개막식에서 주석단에 참석한 모습이 방영됐다면서 앞으로 2∼3일 더 지켜봐야 이번 정변 기도설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 부주석과 창 부장은 작년 3월에도 차기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조만간 낙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적이 있다.

앞서 보쉰은 중국의 일부 부패 고위 관료와 지방 관료가 시 주석 등 지도부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산 저격용 소총과 사제 폭탄 등을 구입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면서 중국 당국은 이를 계기로 시 주석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의 계절이 시작된 베이징에선 이날 정변 기도설과 함께 궈보슝(郭伯雄·72) 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부패혐의 등으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영국 BBC 방송 등은 중국 당국이 궈 전 부주석의 아들인 궈정강(郭正鋼) 인민해방군 저장(浙江)성 군구 부정치위원에 대한 조사 사실을 흘린 것은 이를 증명한다고 전했다.

해방군이 운영하는 중국군망(中國軍網)은 지난 2일 권위 있는 군 당국을 인용, 최근 중대사건에 연루된 군급(軍級·장성급) 이상 군 간부 14명의 체포 및 조사상황을 발표하면서 궈정강 부정치위원과 궈 전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류훙제(劉洪杰) 해방군 총참모부 관리보장부 부부장(소장)도 이에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뤼신화(呂新華) 정협 대변인이 2일 인민대회당에서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절대로 (고위관료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두거나 '철모자왕'(鐵帽子王·권력자)을 조사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궈 전 부주석 이외에 누가 '철모자왕'이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만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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