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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한일, 미래 50년 동반자로 새역사 써나가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5.3.1 uwg806@yna.co.kr |
북한, 박 대통령 3·1절 기념사 실명 맹비난(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민경락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대결로 나아가려는 흉심'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추악한 사대매국적 정체를 드러낸 기념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북핵에 대해 '시비'를 걸었다며 이는 "체제대결의 망상을 실현해보려는 불순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상전과 결탁해 민족의 머리 위에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고 시치미를 떼면서 기념사에서 3·1운동 정신을 운운한 것은 파렴치와 철면피의 극치"라고 험담을 쏟아냈다.
중앙통신은 또 박 대통령이 일본에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동반자가 될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민족에 끼친 죄악의 역사를 덮어버린 것"이라고 평가하며 '3·1운동에 대한 우롱', '너절한 친일사대 굴종행위'라고 깎아내렸다.
이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정신병자의 넋두리', '미일의 2중 식민지 주구', '세상 웃기는 광대극' 등 거친 표현으로 기념사를 헐뜯었다.
이날 북한 대남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반인민적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낸 3·1절 기념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념사를 비난하며 "남조선 보수패당의 반공화국 대결정책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은 더는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협의를 조속히 갖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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