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휴전협정 위반지역에 OSCE 감시단 파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휴전협정 위반이 보고된 동부 지역 10곳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러시아, 독일, 프랑스 정상과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휴전협정 위반이 일어난 모든 지역에 OSCE 감시단을 파견하자는 우리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OSCE 감시단을 파견하는 지역은 도네츠크 공항 일대, 루간스크, 스카챠야, 포파스나, 스타니치아 루간스카, 크림스크, 아브디브카, 볼노파카, 흐라니네, 시로키노 등 10곳이다.
이번 성명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마친 직후에 나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4개국 정상이 OSCE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OSCE에 일일 보고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OSCE 감시단 추가 파견 합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는 지난달 12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분리주의 반군 간의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15일 휴전협정이 발효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보고됐으며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은 양측의 협정 이행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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