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이란핵협상 현재까지 합의된 것 없어"

편집부 / 2015-03-02 23:51:13

케리 美국무 "이란핵협상 현재까지 합의된 것 없어"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나쁜 협상 타결보다 차라리 협상 타결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며 현재까지 아무런 합의가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마친 다음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란 핵협상 내용 중 일부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를 우려한다"면서 "만일 이란 핵협상 내용이 공개 논의된다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이 협상은 타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이란 핵협상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란 핵 협상은 단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총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협상과정에서 이 지역 국가와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의 안보가 우리들의 절대적 관심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케리 국무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인권이사회가 매년 5-6개의 이스라엘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균형에 맞지 않게 이스라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미국은 비단 인권이사회뿐만 아니라 유엔 체제에 참여하는 어떤 그룹이나 참여자들이 이스라엘을 불법화하거나 고립시키려고 하는 시도를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그는 또 "이란이 경제 제재를 빨리 없애달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이 먼저 필요하다"면서 "나쁜 협상 타결은 있을 수 없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기준에 맞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이란 핵협상을 속개하기 위해 제네바 인근 몽트뢰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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