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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총리, 대법원장 예방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한구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예방, 양승태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대법원장, 예방 온 이총리에 '박상옥 청문회' SOS(종합)
이총리, 헌재소장·대법원장 예방…"통진당 해산 무겁게 받아들여"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한지훈 기자 = 양승태 대법원장이 2일 이완구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이 총리의 예방을 받고 "청문회가 사실은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이다. 정부에서 잘 좀 지지를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청문회 절차가 총리에 이어서 바로 됐어야 했다. 그런데 아직 국회에서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원내 계실 때 사법부에 많은 도움이 돼 주신 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아무래도 원내에 계시다가 총리가 되셨으니 정치적인 사안도 국회와 협조가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양 대법원장의 말에 "청문회 때 보니 신기루더라"고 답했다.
박상옥 후보자는 신영철 전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 제청됐다. 하지만 초임 검사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는 데 가담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야당이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이완구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했다.
박 소장은 이 총리에게 "인사청문회 때 고생이 많았다"고 인사했고, 이 총리는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관련해 "헌재의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박 소장을 만나기 전 방명록에 "헌법재판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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