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자회담은 우리 제도 압살의 음모"

편집부 / 2015-03-02 10:02:42

북한 "6자회담은 우리 제도 압살의 음모"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은 2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을 문제삼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은 회담도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공간으로 삼았다"며 "6자회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주장하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도 우리를 회담탁에 붙들어두고 그 막 뒤에서 우리 제도압살 음모를 실현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평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최근 회담 재개 방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최종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노동신문의 주장은 6자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신문은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 1월 북한 붕괴 발언을 거론하며 "(대북정책의) 기본 목표가 우리를 붕괴시키는 데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 적대 관념을 송두리째 들어내지 않고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이 우선임을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만은 외교관계 수립은커녕 국호를 제대로 부르는 것마저 거부해왔다"며 북미 국교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다가 미국의 대북정책을 문제삼는 것은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기싸움 혹은 탐색전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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