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수절' 나무심기 독려…"애국심 증명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일 우리의 식목일에 해당하는 '식수절'을 맞아 "산림복구전투에서 애국심을 검증받으라"며 강력한 어조로 나무심기를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당, 전군, 전민이 떨쳐나 봄철 나무심기 전투를 힘있게 벌리자'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많이 심고 가꾸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향후 10년 안에 모든 산을 푸른 숲이 설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드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산림복구전투는 사람들의 애국심을 검열하는 마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설은 이어 산림복구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나무모 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와 이를 위한 군민협동작전 그리고 홍보사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문은 또 "최근 중앙과 각 도, 시, 군에 조직된 '산림복구전투지휘부'의 역할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며 특히 지휘부가 단순히 심은 나무의 숫자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사름률'(심은 식물이 제대로 산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밖에 1~4면 대부분을 나무심기를 독려하는 기사에 할애해 최근 북한 당국이 산림복구 사업에 얼마나 주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라디오 매체도 오전부터 산림복구 사업 수행을 결의하는 주민 인터뷰나 각지의 사업 추진 상황을 잇달아 소개하며 식수절 분위기를 띄웠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중앙양묘장을 찾아 산림 훼손의 심각성을 인정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담화를 통해 산림파괴 행위 엄단 의지를 밝히는 등 산림복구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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