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와 FTA 협상 재개해 중동시장 공략해야"

편집부 / 2015-03-01 11:00:05
여성·헬스케어·교육시장 주목할 필요

"GCC와 FTA 협상 재개해 중동시장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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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동국가 순방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가 걸프협력이사회(GCC)와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속하게 재개해 중동지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GCC가 최근 석유의존도를 낮추려고 탈(脫)오일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중단했던 FTA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이 FTA를 통해 중동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할 적기라고 지적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 세계 원유매장량의 33.6%를 보유하고 있다.

원유 생산량이 전 세계의 2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2013년 기준)이 6개국 모두 4만 달러를 넘고 특히 카타르는 14만 달러가 넘는 세계 1위 부국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G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3.5%에 불과하지만 승용차 수출에서 GCC의 비중은 11.5%, 담배는 39.1%, 에어컨은 30.0%에 달하는 주력 수출시장이다. 화학기계(15.2), 밸브(21.0%), 차단기(39.6%), 철근(21.8%) 등도 비중이 크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플랜트의 39.8%가 GCC에서 비롯된 것이고 원유수입의 71.9%, 천연가스 수입의 49.3%를 GCC가 차지하고 있다.

GCC는 우리와 FTA 협상을 추진하기로 하고 2008년 7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2009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GCC가 추진하던 모든 FTA 협상을 중단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GCC가 2013년 9월 싱가포르, 2014년 7월 유럽자유무역연합 EFTA) 등과의 FTA를 발효시키는 등 중단했던 FTA 정책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GCC와의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품시장의 경우 우리의 대(對) GCC 수출 관세액이 연간 11억1천만 달러 수준인데 FTA를 통해 대부분의 관세를 철폐하면 관세 절감액이 한미 FTA의 9억3천만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GCC 시장은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성의류와 화장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건강관리와 의료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관련 시장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교육기자재와 e-러닝 등 스마트교육 서비스 시장도 유망분야로 꼽히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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