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크라 반군 가담 자국민 8명 체포…유럽 첫 사례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에 가담해 전투를 하다 돌아온 자국민 8명을 체포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성명에서 주민 대다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귀국한 이들 용의자를 6개 지역에 분산 구금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용의자들이 지난해 우크라이나로 가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친러시아 반군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극좌파인 이들은 1930년대 스페인 내전 당시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봉기에 맞서 싸운 다국적 자원병 부대인 '국제여단'을 흠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러 반군이 행한 것으로 알려진 살인행각의 공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반군에 합류한 외국인 전사들에 대한 검거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 간의 교전으로 최소 5천800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는 냉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금까지 무력충돌에 3만명 이상의 외국인 전사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은 러시아와 옛 소련 연방국 출신이지만 이스라엘과 세르비아,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출신도 적지 않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