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평인사 난기류…文 "대표 문재인을 도와달라">(종합)

편집부 / 2015-02-27 17:58:02

<탕평인사 난기류…文 "대표 문재인을 도와달라">(종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송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탕평인사'가 난기류를 맞았다.

당 사무총장 산하 부총장 인선을 두고 지도부의 일원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비노진영에 속한 주 최고위원은 27일 문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도 불참했다.

주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무부총장에 측근을 배치한다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 것"이라며 "당분간 회의에 불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7자리인 사무부총장 중 선임직에 문 대표와 가까운 김경협 의원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직 담당 부총장 후보로 친노 성향으로 알려진 전직 의원이 거명되자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노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한 의원은 "최근 인선을 보면 탕평 인사가 아니라 범친노의 집결"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 친노 의원은 "후보 중 한 명이란 소문을 갖고 편중인사라고 시비를 거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지도부 내에서도 문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전대 이후 문 대표는 폭넓은 탕평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사무총장, 수석부총장, 조직부총장은 원래 대표를 보좌하는 실무라인이어서 대표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 친노계 인사는 "요직을 측근에 앉히는 것으로 따지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비노 지도부 때가 더 심했다"고 지적했다.

인사 시비가 불거지자 문 대표는 탕평 의지를 강조하면서 중진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3선 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공천과 인사에서 편중되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나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안다"면서 "개인이 아닌 당대표로서의 문재인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표는 이날 4ㆍ29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3곳 모두 내부 경선으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내에선 이번 인선 시비가 결국 총선 공천에서 비주류가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고위 당직 인사에서 측근을 모두 배제한 당 대표에게 편중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문 대표 체제가 출범 초기라서 신뢰가 쌓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주말 내부 검토를 거쳐 조직 담당 부총장 인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조직 부총장 후보로는 주로 비주류 쪽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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