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고구려벽화 무덤 올해 복원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2010년 평양시 낙랑구역에서 발굴된 고구려 벽화 무덤을 올해 복원할 계획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전했다.
로철수 민족유산보호지도국 부국장은 인터뷰에서 "무덤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 적지 않은 요소들이 마모, 소실된 상태"라며 "유적을 잘 보존하고 유실된 요소들을 옛모습 그대로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덤이 복원되면 유적 참관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원전 4세기 말~5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은 길이 12.8m, 너비 2~2.4m 크기로, 2010년 동산동 일대 건설 사업을 위한 기초 굴착공사 도중 발견됐다.
무덤에서는 행렬도와 문지기 장수를 그린 고구려 벽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끌었으며, 이밖에 세 사람분의 뼈와 순금 장식품, 그릇 등 유물도 출토됐다.
김성철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는 "무덤의 주인공은 고구려의 남방정책 수행에서 큰 역할을 맡고 있던 지방행정 관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