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비해 접경지역 포천·연천·철원 통합하자"
대진대·건양대, 중부권 접경지역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경기도 포천·연천과 강원도 철원을 통합해 '통일 수도'로 준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대진대 DMZ연구원과 건양대 세계평화공원조성연구소는 27일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중부권 접경지역인 이들 시·군을 통합해 세계평화공원을 유치하고 통일 수도로 준비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일 수도 준비를 위한 중부권 접경지역 발전방향 - DMZ공원과 시·군통합'을 주제로 열렸다.
김정완 대진대 DMZ 연구원장은 "이들 지역의 가용토지, 수자원, 교통망 등의 기반여건과 지정학적으로 한반도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은 특히 3·8선 이북지역으로 6·25전쟁 이전에는 북한 땅이었던 점 등 북쪽의 합의를 끌어내기 쉬울 것"이라면서 "세계평화공원은 향후 단순한 공원 수준을 넘어서 남북교류 전진기지, 남북 평화산업단지, 통일수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정완 대진대 DMZ 연구원장이 '중부권 접경지역의 지정학적 여건과 통일수도'를 주제로, 이세영 건양대 세계평화공원조성연구소장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과 입지와 기능 배치'를 주제로 발표를 준비했다.
토론은 이상훈 포천의제21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고, 박희봉 중앙대 교수, 김선일 건양대 교수, 박영택 대진대 통일대학원장, 이각모 남북접경지역경제개발협의회 회장, 유재환 영평승진사격장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패널로 나섰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DMZ 세계평화공원 추진 전략' 보고서를 연구 용역으로 발주하고 파주(서부권)·철원(중부권)·고성(동부권) 등 후보지 3곳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과 국제적 협조 등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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