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라이베리아 에볼라 퇴치 임무 종료
(워싱턴 AFP=연합뉴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5개월 간의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다며 미국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설리프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우리의 지원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라이베리아를 떠나지 않았다"며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대신해 감사를 표시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가 사상 최악의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회복하고 있으며, 미국은 가장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줬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군은 이날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에볼라 퇴치 작전 종료식을 가졌으며 일부 병력은 앞으로 수 주일 간 잔류할 예정이다. 잔류 병력 규모는 약 100명 수준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2013년 기니에서 에볼라가 발생한 이후 총 사망자 약 9천600명 중 4천37명이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할 정도로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최대 피해국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4개월 동안 에볼라 발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는 일주일에 300~500명의 감염 확인자, 의심자 등이 발견됐다.
지난해 8월 국제사회가 올해 1월말까지 매월 2만 명 이상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한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설리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의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은 2천800명의 군 병력 파견 등의 지원을 통해 일주일 신규 감염자 수를 1~3명으로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3주 사이에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400건 미만의 신규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기니에서는 미확인 경로로 감염 사례가 늘고 시에라리온에서도 감염지역이 넓게 퍼져있는 반면 라이베리아의 경우 상황이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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