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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중앙양묘장 시찰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 있는 중앙양묘장을 시찰하고 나무심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사진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쪼그려 앉아 묘목을 만지는 등 다리에 큰 불편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014.11.11 nkphoto@yna.co.kr |
김정은 "후손에 벌거숭이산 줄 수 없다…남벌 엄단"
산림 황폐화 시인하며 조림 강조…강력한 산림감독기구도 설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산림 황폐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시인하며 산림파괴 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26일 당·정·군 책임일꾼들과 '전당, 전군, 전민이 산림복구전투를 힘있게 벌여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자'라는 제목의 담화를 했다며 그 전문을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식수절'(3월 2일)을 앞두고 한 담화에서 "나무를 마구 찍는 것은 역적 행위나 같다"며 "나무를 망탕(마구) 찍는 데 대해서는 그 어느 단위, 그 누구를 불문하고 단단히 문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사람들이 식량과 땔감을 해결한다고 하면서 나무를 망탕 찍은 데다 산불방지 대책도 바로 세우지 못해 나라의 귀중한 산림자원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고질적인 산림 황폐화 문제를 시인했다.
김 제1위원장은 "산림 자원을 보호하려면 땔감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땔나무림' 조성, 석탄 공급 확대 등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후대들에게 벌거숭이산, 흙산을 넘겨줘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고난의 행군 후과(나쁜 결과)를 가시고 후대(후손)들에게 만년대계의 재부를 물려주기 위한 산림복구전투에서도 반드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밖에도 김 제1위원장은 지방 양묘장 건설, 산림과학원 육성, 산불방지대책 수립 등을 과업으로 제시하고 산림 병충해 방지를 위해 매년 3∼5월 전국적인 '병해충구제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담화에서 산림복구를 위한 주민 총동원을 골자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방위원회, 인민군 최고사령부 공동결정서를 채택한 것과 '강력한 국가적인 산림감독기구'를 설치한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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