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전 감독 "서재응·김병현 꿈을 좇아라"

편집부 / 2015-02-27 03:56:56


리틀 전 감독 "서재응·김병현 꿈을 좇아라"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거포' 강정호(28)가 입단한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는 한국과 인연 있는 이들이 많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3년간 뛴 우완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올해 선발진 진입을 노리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의 타격 코디네이터인 래리 서튼(45)은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 시절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36·KIA)과 우완 김선우(38)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과 인연을 맺었다.

여기에 전직 빅리그 사령탑으로 한국 투수 2명과 함께 지낸 그래디 리틀(65) 전 감독이 피츠버그에 가세했다.

200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을 끝으로 빅리그에서 은퇴한 리틀 전 감독은 지난해 말 피츠버그의 선임 고문으로 고용돼 8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리틀 고문과 교분이 깊은 닐 헌팅턴 단장이 그의 빅리그 복귀를 추진했다고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리틀 고문은 선수 평가, 영입, 트레이드에 관해 헌팅턴 단장에게 조언하는 노릇을 한다.

그는 2002∼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시절 김병현과, 2006∼2007년 다저스 감독 시절 서재응(38·KIA)과 각각 인연을 맺었다.

리틀 고문은 200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김병현이 '손가락 욕' 파문을 겪을 때 겉으로는 감쌌으나 이후 뉴욕 양키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해 썩 좋지 않은 관계로 끝났다.

이에 반해 다저스에서 리틀 고문은 서재응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그를 편안하게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인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에서 만난 리틀 고문은 "은퇴 후 손자를 키우고 가장 노릇도 하다가 8년 만에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서재응과 김병현에 대해 "아주 좋은 투수들이었다"면서 "감독 시절 어느 나라 출신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하려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광주일고 선후배로 현재 KIA에서 한솥밥을 먹는 둘에게 리틀 고문은 "기회란 언제 왔다가 사라질지 모르는 것이므로 늘 준비된 자세를 유지하고 어떤 꿈이든 끝까지 좇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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