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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내빈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대환 노사정위원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
<김무성·문재인, 노동계 행사참석…메시지 온도차>
金 "협력·상생으로 선순환", 文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6일 한국노총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노동계와 스킨십을 가졌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2015 한국노총 정기대의원 대회'에 참석, 1시간여가량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지만 초반에 가벼운 인사말을 주고받은 이후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축사에선 저마다 노사 상생과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개혁의 중요성 등의 노동계 현안을 강조하면서 '내편 만들기'에 주력했다. 같은 자리에 섰지만 여야 대표의 메시지는 강조점을 약간 달리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김 대표는 "민주주의가 권리와 의무란 두 개의 수레바퀴로 움직이는 것처럼 노동시장도 근로자의 권익과 기업의 이익, 노사 양측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공동운명체란 의식을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쟁보단 협력, 대결보단 상생이 일터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고, 행복한 일터가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정착될 것"이라며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노총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문 대표는 "박근혜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한다고 하는데 좋다, 하지만 고용불안을 가중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한국노총과 새정치연합은 서 있는 곳은 다르지만 바라보는 방향은 같다"면서 "한국노총과 함께 꿈을 꿨던 사람이 먼저 오고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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