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유일호 장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종합)

편집부 / 2015-02-26 16:15:31
柳 "송구스럽게 생각"…아내 재산누락 의혹도 제기돼
野 "10억 빌려 주상복합 구입…고액 임대수입 올려"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상희 "유일호 장남, 8학군으로 위장전입"(종합)

柳 "송구스럽게 생각"…아내 재산누락 의혹도 제기돼

野 "10억 빌려 주상복합 구입…고액 임대수입 올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이 장남의 중·고교 입학을 앞두고 두 차례 서울 강남의 8학군으로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장남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3년 8월 배우자와 장남만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아파트로 전입했다.

이어 배우자와 장남은 중학교 3학년이 된 1996년 4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현 래미안 대치 청실)로 다시 주소를 옮겼다.

대치동 학원가와 맞닿은 이 아파트는 8학군 명문고교인 경기고, 휘문고, 단대부고, 중대부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은광여고 배정이 가능한 곳이다.

그 사이 유 후보자는 계속 서초구 양재동에 거주했다는 점에서 가족을 강남구에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도곡동 주공아파트와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모두 유 후보자의 경기고 동기이자, 서울대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을 함께 나온 조모씨 소유로 추정된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1980∼90년대 8학군 명문고 배정을 위해 사용하던 전형적인 위장전입 방식으로,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지역에서 세대를 분리해 지인의 집에 산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열풍을 조장한 8학군 위장전입에 동조한 장본인이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가족이 지인의 아파트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이전했던 것은 당시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의 통학거리 때문이었다"며 "이유를 떠나 실제 거주하지 않은 장소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점은 사려 깊지 않은 처사였으며,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유 후보자가 2007년 3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아파트에 거주하면서10억여원을 빌려 중구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12억9천만원)를 추가 구입해 매년 6천만원의 고액 임대 수입을 올렸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아파트 가격은 최근 5억여원 하락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 접수된 인사청문요청안의 재산부분에서 자신과 배우자, 장남 명의의 채무가 9억4천76만원 있다고 적어냈다.

같은 당 강동원 의원은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2009년부터 종로에서 어학원을 운영했음에도 어학원 관련 재산내역이 한 번도 신고되지 않았다며 재산 누락신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배우자는 2011년 국세청에 연간근로소득으로 240만원을 신고했는데 어학원 대표가 월급 20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재산 누락 또는 축소 신고 여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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