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군부대·원양어선·해외 의료기관까지 확대

편집부 / 2015-02-26 12:00:16
참가 의료기관 18→50곳 확대…원격협진에도 건강보험 적용
UAE에 사전·사후관리 센터 개소


원격의료, 군부대·원양어선·해외 의료기관까지 확대

참가 의료기관 18→50곳 확대…원격협진에도 건강보험 적용

UAE에 사전·사후관리 센터 개소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가 작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원격 의료의 참가 의료기관 수를 늘리고 적용 대상과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의료인간 원격협진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며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26일 '원격협진 활성화 및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산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가 의료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참가 대상도 의료기관에서 군부대, 원양선박, 해외 진출 의료기관 등으로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에는 재진환자가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해 의료기관에 전송하면 의사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상담하는 '원격모니터링'과 환자의 요청과 의사의 판단을 통해 원격으로 진료를 실시하고 필요시 전자 처방전을 발행하는 '원격진료'가 있다.

정부는 작년 9월부터 의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동의한 환자에 한해 원격모니터링과 원격진료를 시범사업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참가 의료기관을 현재 18곳에서 5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800명 수준인 참가 환자도 1천800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군부대와 교정시설, 원양 선박 등으로 원격의료 서비스의 대상도 확대한다.

우선 전방초소(GP) 두곳에서만 실시 중인 군부대에서의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7월부터는 전후방 부대 40곳으로 크게 늘린다.격오지의 군부대에서 환자가 발생해 해당 부대가 국군의무사령부에 전화로 원격진료를 요청하면 원격진료지원센터의 군의관이 화상 PC를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9월부터는 10개 부대에서 장병들이 부대내 설치된 '건강관리부스'에서 주기적으로 혈압과 체성분 등을 측정해 전송하면 국군의무사령부가 이를 분석해 장병들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4월부터는 위성통신을 이용해 원양어선 선원들에게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시작된다. 선박에 심전도계, 소변분석기, 혈압계 등 검사장비와 전자 청진기 등 진료 도구를 설치해 선원들이 화상과 전화를 통해 육지의 원격진료센터로부터 진료를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원격진료를 시행중인 교정시설의 수도 현재의 27개에서 하반기에는 29개로 늘릴 예정이다.

의료인 사이에 이뤄지는 '원격협진'도 장려된다. 복지부는 원격협진에 대해 건강보험의 수가를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이를 정식 수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어촌 취약지 의료기관의 응급실이 인근 대도시의 거점병원에 원격협진을 의뢰해 함께 환자 기록을 보면서 진료하는 방식의 응급실간 원격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4월부터 원격 협진 서비스 시범사업을 벌인다.

춘천섬심병원(강원), 안동병원(경북), 의정부 성모병원(경기 북부), 가천길병원(인천), 한라병원(제주), 전남대병원(광주), 목포한국병원(전남) 등 7개 거점 병원외에 40~50곳의 취약지 병원들이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아울러 상반기 중 응급실간 전화·화상 원격 협진과 종합병원-지역 병·의원 간 의뢰·회송 환자 원격 협진에 대해 건강보험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평가를 거쳐 정식수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 협진도 활성화된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과 서울대병원 본원간 원격 협진이 실시된다.

또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해외 환자들의 사전문진, 사후 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전·사후 관리센터(Pre-Post care Center)'가 하반기 중 UAE 아부다비의 마프라크 병원에 구축된다.

정부의 원격의료 확대 방침은 시범사업에 불참하며 원격의료에 반대해온 의료계의 반대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의사협회는 원격의료가 오진의 위험성을 높이고 의료의 가치를 하락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고 25일에는 원격의료가 보안에 취약해 기술적 안전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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