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열강들, 이란 핵개발 저지 포기했다" 비판

편집부 / 2015-02-26 09:37:57
케리 "이란, 핵무기 개발 영원히 못해" 반박

네타냐후 "열강들, 이란 핵개발 저지 포기했다" 비판

케리 "이란, 핵무기 개발 영원히 못해" 반박



(예루살렘·워싱턴 AP·AFP=연합뉴스) 이란 핵협상을 놓고 미국 오바마 행정부와 갈등을 빚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이란과 핵협상 중인 열강들을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외곽에서 열린 집권 리쿠드당 회의에서 "열강들이 이란과 핵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 핵협상은 3월까지 예비 협정을 체결한 뒤 6월에 공식 협정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핵무기로 무장한 이란의 위협"이라며 "이란은 공공연히 이스라엘을 말살하겠다고 말하고 있고 헤즈볼라와 같은 단체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합의 내용을 보면 열강들은 이란이 수 년 내에 다수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핵물질을 보유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것을 용인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이런 발언은 이란과의 핵협상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의 갈등을 보여준다.

앞서 네타냐후는 백악관과 사전 협의도 없이 미국 공화당 측의 초청을 받아들여 3월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하기로 했는데, 백악관은 이에 대해 외교 의례를 위반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는 자신은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을 존중하지만 자국의 안보를 위해 미국으로 가 로비를 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은 현행 국제조약에 의해 영원히 핵무기 개발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케리 장관은 "이란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회원국이며 이에 따라 영원히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런 제한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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