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재정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명지병원의 과제는

편집부 / 2015-02-25 22:49:51
대학 재정안정·정상화 과제…성공시 새 주인 될 듯
△ 서남대 재정지원자 선정 위한 임시이사회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관선이사로 구성된 서남대 임시이사들이 25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웨딩홀에서 재정지원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2015.2.25 kan@yna.co.kr

서남대 재정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명지병원의 과제는

대학 재정안정·정상화 과제…성공시 새 주인 될 듯



(남원=연합뉴스) 최영수 백도인 기자 = 전북 남원 소재 서남대의 재정지원 기여를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 작업이 두 차례의 '유찰' 끝에 명지의료재단의 명지병원을 낙점하는 것으로 일단락됨으로써 서남대는 위기를 수습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재정지원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서남대 인수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명지병원의 최우선과제는 대학 재정을 안정시키고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달 말까지 35억원의 재단전입금을 내고 순차적으로 학교 경영컨설팅 이행 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서남대와 협의, 교수들의 밀린 급여 문제를 해결하고 의대 인증평가 준비, 학교 교육시설 투자, 학교 발전계획 마련 등의 당면한 문제도 처리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남원과 아산 캠퍼스에 대한 각각의 특성화 발전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

명지병원은 3년간 이 같은 학교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모두 800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선협상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는 만큼 자금 출연계획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금이 순조롭게 출연되면서 대학의 여러 문제들이 원만하게 마무리돼 대학이 정상화됐다고 판단되면 교육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현재의 임시이사 체제를 정식 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명지병원은 자연스럽게 서남대의 새로운 운영 재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지병원 측이 약속한 대로 800억원을 모두 학교에 투입한다면 그만큼 '지분'이 늘면서 옛 재단과 법적 분쟁이 생기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옛 재단이 복귀하려면 기본적으로 횡령금 수백억원을 학교에 내놓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교육부도 비리 재단이 복귀할 경우 사회적 파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를 만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서남대학 측과 지역사회 인사들는 재정기여 대상자 선정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통으로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김경안 서남대 총장은 "임시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명지병원과 적극 협조해 학교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남대의 한 관계자는 명지병원의 인수 가능성과 관련, "궁극적으로 대학의 새로운 운영 재단이 될 수 없다면 수백억원을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다만 법적 분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선협상자가 더 많은 돈을 내놓을수록 인수가 손쉬워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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