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선 보인 넥센 피어밴드 '물건이네'

편집부 / 2015-02-25 16:45:18
△ 연습경기 등판한 넥센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 (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5일 오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아와 넥센의 연습 경기. 5회말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역투하고 있다. 2015.2.25 hihong@yna.co.kr

<프로야구> 첫선 보인 넥센 피어밴드 '물건이네'



(긴<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정상 정복을 이끌 새 선발투수로 영입한 외국인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30)가 첫 실전을 인상적으로 치러냈다.

피어밴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첫 타자인 김민우를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낸 피어밴드는 박기남과 이인행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볍게 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공은 10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피어밴드의 투구를 지켜본 이들은 대부분 '훌륭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고시속 144㎞를 찍은 직구는 투심 패스트볼과 비슷하게 타자 앞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제구도 빼어나다는 평가다.

넥센 손혁 투수코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보유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피어밴드는 올해 넥센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지난해 좌완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오른손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의 '원투 펀치'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음에도, 넥센은 10승 투수인 소사와 재계약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피어밴드를 데려왔다.

피어밴드는 좌완투수라는 것만이 아니라 빼어난 제구력과 위력적인 변화구로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앞선다는 점에서 밴헤켄과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밴헤켄이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넥센의 야심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날 밴헤켄이 1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피어밴드를 향한 넥센의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손혁 코치는 "자세가 특이한데 제구가 좋은 편이고, 투구동작도 빠른 편"이라며 피어밴드를 칭찬했다.

손 코치는 "피어밴드의 시즌 준비 과정도 워낙 좋았다"면서 "저렇게만 던져 준다면 뭐…"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피어밴드가 연습 때처럼 좋은 공을 던지는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던 염경엽 넥센 감독도 "1이닝만 던졌지만, 구속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연습 때처럼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피어밴드는 "선발로 나올 때와 중간계투로 나올 때 다른 투구 패턴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계투로 적극적으로 승부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분이 좋다"고 첫 실전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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