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시장공급 초과 쌀 6만t 추가매입 '유보'
농민단체 "매입 약속 지켜야"
(세종=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쌀 수확량 424만t 가운데 예상수요량 400만t을 초과하는 24만t을 매입, 격리하기로 했지만 이 중 6만t의 매입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쌀값이 전해 대비 0.2% 정도 떨어진 약보합세"라면서 "소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 매입하기보다는 시장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입 여부뿐 아니라 사들이더라도 단가는 처음 18만t을 매입할 때와 별개로 다시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남아도는 햅쌀 24만t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18만t을 우선 매입, 격리조치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은 성명을 통해 "추가격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농민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격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농민들의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현재 산지 쌀값에 추가격리에 대한 기대효과가 반영된 만큼 격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쌀값 하락폭은 현재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관세화로 전환되자마자 쌀값 하락세가 둔화했다는 핑계로 추가격리에 반대하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태도에 쌀 산업의 미래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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