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호주 마약사범 이송 때 전투기로 호위하기로

편집부 / 2015-02-24 15:59:22
조코위 대통령 "사형집행 연기하지 않을 것"
△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

인도네시아, 호주 마약사범 이송 때 전투기로 호위하기로

조코위 대통령 "사형집행 연기하지 않을 것"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외국인 마약사범을 사형에 처하기로 해 관련 국가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인도네시아는 사형 선고를 받은 호주 마약사범 2명의 이송시 수호이 전투기로 호위하기로 했다.

24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군은 호주 출신 마약사범 앤드루 챈과 뮤란 수쿠마란을 현재 수감 중인 발리 교도소에서 사형장인 중부 자바주(州) 누사캄방안 교도소로 이송할 때 수호이 전투기 편대로 호위하기로 했다.

이달 중으로 사형 집행될 예정인 이들은 허큘리스 수송기로 이송된다.

발리지역 사령관인 토리 드조하르 반군토로 소장은 "두 사형수의 이송을 수호기가 지원하도록 군 사령부가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두 사형수의 이송 및 형 집행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토리 소장은 "이송 시간은 공개할 수 없다"며 군은 이들의 이송을 위해 "육상, 공중, 해상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형수는 지난 2005년 발리에서 호주로 헤로인 8.2kg을 밀반입하려던 호주인 마약밀수조직, 일명 '발리 나인'(Bali nine)의 일원이며, 이달 안에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행정 법원은 이들에 대한 사면을 거부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두 사형수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날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기각했다.

또 조코위 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은 외국인 마약사범들을 사면하라는 마약사범 출신 국가들의 요구에 대해 "사형 집행을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을 집행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사형 집행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내외국인 마약사범 6명을 사형 집행한 데 이어 조만간 내외국인 마약사범 11명을 또 사형에 처할 예정이다.

2005년 발리에서 호주로 헤로인 8.2kg을 밀반입하려던 호주인 마약밀수조직, 일명 '발리 나인'(Bali nine)의 두목 앤드루 챈과 뮤란 수쿠마란을 이달 안에 처형하겠다고 최근 호주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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