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진천유치원 위치 논란…이장단·군의회 '반대'

편집부 / 2015-02-24 15:56:59
도교육청 옛 신덕초로 변경하자 "외진 곳이라 통학 불편" 제동

신설 진천유치원 위치 논란…이장단·군의회 '반대'

도교육청 옛 신덕초로 변경하자 "외진 곳이라 통학 불편" 제동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신설할 (가칭) 진천유치원의 위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진천교육지원청은 애초 진천읍 장관리에 유치원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토지 소유주가 매각을 거부하는 데다 진입로 개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진천읍 삼덕리 옛 신덕초등학교 부지를 대체 예정지로 선정했다.

옛 신덕초등학교에 유치원을 설립하면 부지 매입비가 추가 들어가지 않아 예산도 대폭 줄이는 장점이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장관리 예정지를 매입하려면 24억5천여만원이 들어가지만, 교육청 재산인 옛 신덕초등학교는 별도의 토지 매입비가 필요하지 않다.

부지 면적 역시 옛 신덕초등학교가 1만9천여㎡로 애초 예정지(4천900여㎡)보다 3.9배 넓어 자연 친화적인 유치원 조성이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진천읍에서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진천읍 이장 54명은 진천유치원 부지 변경 반대 의견서를 지난 10일 진천군의회에 제출했다.

이장들은 "진천읍사무소를 기준으로 할때 옛 신덕초등학교가 장관리보다 2.1㎞ 떨어진 외진 곳에 있어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장관리 주변에 아파트가 있는 만큼 교육 수요자가 많은 곳에 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천군의회도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진천유치원이 장관리에 설립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서를 이날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진천군의회는 "진천군이 옛 신덕초등학교 부지 일원에 항일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데다 주민들이 장관리를 원하는 만큼 부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천교육지원청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천읍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에서도 장관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고, 장관리 인근 주민도 조만간 부지 변경 반대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져 진천 유치원 위치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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