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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서 우산혁명 이후 최대 거리 행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은 1일 오후 시민 수천명을 이끌고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 센트럴까지 행진하며 '정치적 제한 없는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 실시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작년 12월 15일 끝난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2015.2.1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harrison@yna.co.kr |
설 연휴 홍콩 방문한 중국인, 주권반환 후 첫 감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올해 춘제(春節ㆍ설) 연휴 기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1997년 홍콩 주권의 반환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홍콩 출입국 관리 기관인 입경사무처(入境事務處)은 춘제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5일간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67만 5천15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7만 6천297명보다 1천142명(0.2%)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춘제 기간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유통업계와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최근 홍콩에서 벌어진 중국인 쇼핑객과 보따리상 등에 대한 항의 시위 탓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북부 신계(新界)지역에서는 지난 8일 이후 3주 연속 중국인 쇼핑객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주말 시위가 벌어졌다.
1997년부터 홍콩 여행업협회인 여유업의회(旅遊業議會)의 총간사를 맡아온 조지프 퉁(董耀中)은 "정월 초이틀인 20일 이후 이틀간 패키지 관광으로 홍콩을 방문한 단체는 약 400개로 작년 같은 기간 약 500개 단체보다 줄었다"며 "중국인 방문객에 반대하는 시위 탓에 일부 중국인이 홍콩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CLSA 증권은 "입경사무처 통계는 홍콩 관광 산업이 매력을 잃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연간 중국인 방문객 증가율이 작년 16%에서 올해는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만, 유럽 국가 등이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고 중국어 안내 책자와 지도를 늘리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커'(遊客) 모시기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일본과 유럽 통화 가치의 하락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행업계를 대변하는 직능계열 입법회(국회격) 의원인 이유시윙(姚思榮)은 "미국 등 외국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홍콩은 중국인을 환영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 자격으로 홍콩을 방문할 수 있는 중국의 도시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중국 방문객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인구정책관주조(人口政策關注組)의 로이 탐(譚凱邦) 의장은 "시위보다 중국 본토의 부패 단속 여파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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