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올해 최저임금 3% 인상해 시간당 1만1천500원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올해 영국의 법정 최저임금이 3% 인상될 전망이다.
영국 의회 최저임금대책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정부에 최저임금을 3% 오른 시간당 6.70파운드(약 1만1천472원)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5년간 위원회의 권고를 거부한 적이 없어 3% 인상은 확정적이다.
지난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당시에 동결됐던 부분을 메우기위해 최저임금을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장관은 이날 위원회의 권고안이 공개된 직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위원회의 권고안이 반영된다면 정규직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연간 416파운드(약 71만2천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법정 최저임금을 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은 2년 연속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인상되는 셈이다.
올해도 인플레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임금 인상 효과는 2007년 이래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임금 인상은 정해진 논의 절차를 거쳐 10월 1일부터 발효되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정 최저임금을 받는 영국의 노동자는 전체 노동인구의 약 5% 인 120만명이다. 법정 최저임금을 참고해 임금을 결정하는 사업장은 약 30%로 유통업과 접객 업소 등이 주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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