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시한 한달 앞두고 미-이란 설전 수위 높여

편집부 / 2015-02-23 18:38:33

핵협상 시한 한달 앞두고 미-이란 설전 수위 높여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을 한 달여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설전이 치열하다.

핵협상의 주역인 두 나라 정부는 올해 초만 해도 '상당한 진전', '이견 조율'과 같은 긍정적인 표현을 구사했지만 최근 시한이 임박하면서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며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핵협상 최종타결 시한은 올해 7월1일이지만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다음 달 말까지 정치적 합의를 이루고 나머지 석 달은 실무·기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양자 회담 전날인 21일(현지시간) "여전히 이란과 상당한 이견이 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한 재연장을 원하지 않는 만큼 시한을 준수하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할 준비가 됐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막바지 협상에 임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협상 결렬을 시사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셈이다.

이에 대해 핵협상 실무담당자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 역시 협상 중단을 언급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23일 케리 장관의 발언을 '진부한 미국의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핵협상이 이란의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우리는 협상장에서 퇴장하겠다"고 되받았다.

그는 "아직 퇴장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한쪽이 비협상적인 방법을 다른 한쪽에 쓴다면 이란은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주장했다.

협상론을 이끄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날 한 행사에 참석, "핵협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란은 협상팀과 그들의 노력에 감사할 것"이라며 협상 결렬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