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미국의 우크라사태 대처방식에 실망감 표출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처 방식 때문에 미국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나라와 대통령이 부끄럽고 국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협정을 중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도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유럽 국가의 분할을 정당화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휴전협정은 이미 서너 차례 위반됐으며 전체적으로 무산될 위험에 처해있다.
매케인 의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가 타국 영토를 침범한 대가를 치르도록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미국 의원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미국 지상군의 파견을 요청한 게 아니라 스스로 방어할 무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학살을 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군대는 박살이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최고 특수부대의 일부가 거기에 있으며 그들은 그런 짓을 하고도 무사한 한 이 같은 침공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유럽 일부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렇게 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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