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당하기 전에'…터키, 시리아서 전격 군사작전(종합)

편집부 / 2015-02-22 22:45:29
술레이만 샤 묘지 경비병력 38명 터키로 무사히 철수
시리아 정부 "노골적인 침략행위" 맹비난


'IS에 당하기 전에'…터키, 시리아서 전격 군사작전(종합)

술레이만 샤 묘지 경비병력 38명 터키로 무사히 철수

시리아 정부 "노골적인 침략행위"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터키군이 야간 군사작전을 통해 시리아 내 터키 사적지인 술레이만 샤의 묘역을 지키던 터키 군인 38명을 터키로 철수시켰다고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술레이만 샤의 유해는 현재 터키에 있으며 곧 시리아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번 군사작전은 21일 오후 9시께 시작돼 22일 오전 종료했으며, 터키군 600여명과 탱크 및 장갑차 100여대가 동원됐다고 다부토울루 총리는 설명했다.

1178∼1235년께 생존한 술레이만 샤는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을 건국한 오스만 1세의 조부다.

터키 남동부 국경에서 35㎞ 정도 떨어진 시리아 알레포 지역의 유프라테스 강변에 그의 묘역이 있다. 이곳은 1921년 체결된 '앙카라 조약'에 따라 터키 영토로 인정된다.

터키 정부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내에서 세력을 확대하면서 술레이만 샤의 묘역이 IS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이처럼 군사작전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술레이만 샤의 묘역이 IS 대원들에게 이용되지 않도록 해당 묘역을 파괴하고 유해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터키 군은 이날 작전을 위해 IS가 일부 장악하고 있는 코바니를 통과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터키 군은 다만 작전에 참여한 군인 1명이 묘역으로 가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터키군이 밤새 술레이만 샤 묘역과 수비병을 소개한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이는 "노골적인 침략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고 관영 SANA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터키가 자신의 꼭두각시인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전선, 여타 테러단체에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있다"며 시리아 영토에 대한 침공을 감행했다고 공격했다.

다만 외무부는 터키 정부가 전날 저녁 이스탄불 주재 시리아영사관에 관련 작전을 사전 통보했지만, 평소처럼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의 점령지역에서 이뤄진 터키군 작전이 터키 정부와 IS가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터키의 전면 지원을 받는 반정부세력 연합체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이번 작전 개시 전에 미리 터키 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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