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센카쿠 주변 낙도 자위대 배치 주민투표서 찬성다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주변 낙도에 일본 육상자위대 부대를 배치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22일 투표 및 개표)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이 나왔다.
일본 최서단에 위치해 중국,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沖繩) 요나구니(與那國)섬에 육상자위대 연안감시 부대를 배치하는데 대한 주민투표(투표율 85.74%) 결과 찬성 632표, 반대 445표로 각각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투표에는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을 포함, 중학생 이상의 주민들에게 투표 자격이 부여됐다.
이번 투표 결과로 이미 요나구니 섬에서 작년 4월 시작한 연안감시 부대의 주둔지 건설 부지 조성 공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방위성은 내년 3월까지 부대 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국경 근처 섬에 대한 방위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약 150명의 자위대원들이 가족과 함께 이주해올 경우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거론해왔다.
반면,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쪽은 부대에 설치될 감시 레이더의 전자파가 건강에 미칠 악영향 등을 지적했다.
요나구니섬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일본의 유인도 중 센카쿠에서 가장 가깝다. 일본이 이곳에 해안감시 부대를 신설하는 것은 다분히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이는 만큼 부대가 배치되면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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