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쿠르드군 인질 철창에 가둬 거리행진

편집부 / 2015-02-22 18:37:59


IS, 이라크 쿠르드군 인질 철창에 가둬 거리행진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대원들을 철창에 가두고 거리를 행진하는 동영상을 21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9분 정도 길이의 이 동영상에서 IS는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인질을 한 명씩 가둔 철창을 IS의 깃발을 단 픽업트럭에 각각 실은 뒤 환호하는 군중 사이를 줄지어 운행한다.

IS는 지난달 요르단 조종사를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인질을 철창에 가두는 수법을 쓴 이후 반복적으로 철창을 선전 동영상에 등장시켜 '화형'을 연상케 함으로써 공포감을 증폭하는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다.

IS는 이들이 페쉬메르가 대원 21명이라고 주장했으며 자막으로 개인의 신상 기록을 밝혔다.

앞서 IS는 이달 초에도 페쉬메르가 인질 17명이라며 같은 방식으로 행진하는 영상을 배포했다.

당시 동영상은 차량 행진하는 장면만 담겼으나 21일엔 인질을 직접 인터뷰하고 철창 밖으로 꺼내 무릎을 강제로 꿇리는 모습도 나왔다.

인질들은 이 동영상에서 "페쉬메르가는 IS에 더는 저항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동영상은 무릎을 꿇은 인질마다 복면을 쓴 IS의 대원이 뒤에 선 장면에 이어 공포에 질린 인질의 얼굴을 화면에 가깝게 잡다가 갑자기 검은 화면으로 바뀌면서 영상이 끝나 처형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에서 촬영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페쉬메르가는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이라크 정부군의 공백을 메우면서 북부 지역에서 IS와 공방을 벌여왔다.

IS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서 인질로 잡은 페쉬메르가 대원 1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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