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영동 와인터널 해법은…25일 공청회

편집부 / 2015-02-21 09:05:04
전문기관, 공법보강 요구…사업지 이전 여론
25일 공청회서 의견 모아 충북도와 최종 담판
△ 안전성 논란 휩싸인 영동 와인터널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 용두공원에 조성되는 와인터널이 뒤늦은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3월 26일 기공식 장면. 2014.7.5 bgipark@yna.co.kr

안전성 논란 영동 와인터널 해법은…25일 공청회

전문기관, 공법보강 요구…사업지 이전 여론

25일 공청회서 의견 모아 충북도와 최종 담판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와인터널의 사업지 이전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의견 수렴에 나선다.

군은 이달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와이너리 운영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와인터널 개발사업 주민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터널 예정지 주변의 지질을 조사한 한국지반공학회 관계자와 영동대학교 이성민·육철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와인터널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와인터널은 길이 483m, 폭 4∼12m, 높이 4.2∼7.5m 규모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을 맡아 지난해 3월 기공식을 한 상태지만, 4개월 뒤 취임한 박세복 군수의 군정자문기구에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 뒤 군의 의뢰를 받은 한국지반공학회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무진동 굴착 구간을 늘리는 등의 공법 보완을 주문했다.

이 지역 지반이 쪼개지기 쉬운 '셰일'(shale) 층으로 돼 있어 발파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진동 공사는 발파 대신 유압파쇄로 굴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국지반공학회의 권고에 맞추려면 22억원 가량의 공사비를 더 들여야 한다는 게 영동군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군은 예산을 증액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는 것보다 아예 사업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대상지로는 인근의 '레인보우 힐링타운' 예정지가 검토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사업에 들어가는 공사비 116억원 중 70%(81억2천만원)를 충북도의 균형발전사업에서 지원받은 만큼 계획을 바꾸려면 '도 균형발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도는 최근까지 "붕괴가 우려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데, 단순한 공법보강 때문에 사업장을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군은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이 모아지면 이를 토대로 최종 방침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군청 분위기는 사업장을 옮기는 쪽으로 다소 무게가 실린 상태"라며 "공청회에서도 이 같은 여론이 우세하면 충북도와 담판을 통해 내달 안으로 와인터널 이전을 둘러싼 논란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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