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색 팔 이젠 안녕"…기아대책, 베트남 소녀 치료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선천적 거대 모반증으로 고통받던 베트남 소녀를 치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베트남 소녀 투이(9)양은 태어나면서부터 오른팔에 거대한 검은 점과 털이 자라는 거대 모반증을 앓고 있었다.
검은색 팔이 부끄러웠던 투이양은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 항상 움츠러들었다.
투이양의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주변 친지의 도움을 받아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했지만, 부작용으로 오히려 더 큰 흉터만 남게 됐다.
투이양의 딱한 사정을 들은 기아대책은 투이양을 도우려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8월부터 모금을 시작한 기아대책은 약 800만원을 모았다. 여기에 강남세브란스병원도 수술비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어렵사리 한국땅을 밟은 투이양은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치료를 맡은 성형외과 노태석 교수는 "허벅지 피부를 얇게 잘라내 오른팔에 이식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한국에서 웃음을 되찾은 투이양은 치료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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