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사고 재발하자'…설날 상하이·홍콩 안간힘

편집부 / 2015-02-19 16:37:55
△ 배안에 남은 사람 없나 (AP=연합뉴스) 중국 국경절인 1일(현지시간) 밤 홍콩 남서쪽 람마섬 인근 해상에서 직원들을 태우고 불꽃놀이 구경에 나섰던 홍콩전력 선박이 페리와 충돌, 침몰하면서 최소 36명의 사망자를 냈다. 부상자 100여명은 5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중 9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일 반쯤 바닷물에 잠긴 사고 선박을 다른 대형 배가 크레인으로 고정시키고 있는 모습. bulls@yna.co.kr

'명절 사고 재발하자'…설날 상하이·홍콩 안간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과거 명절에 대형 사고가 발생한 중국 상하이(上海)와 홍콩 당국이 춘제(春節ㆍ음력설) 기간 사고 재발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하이 무장경찰부대는 춘제 기간 약 6천 명을 동원해 시내 28개 사찰에서 질서 유지 작업을 한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19일 보도했다.

무장경찰이 사찰에서 질서 유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작년 말 상하이 와이탄(外灘) 천이(陳毅)광장에서 새해맞이 행사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 36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 사찰들도 춘제 기간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룽화쓰(龍華寺)의 경우 새해 복을 기원하는 타종 행사에 참가할 수 있는 입장권 가격을 약 300 위안(약 5만2천700원)에서 600 위안으로 2배 인상하는 대신 하루였던 입장권 유효기간을 1년으로 연장했다.

룽화쓰는 또 정월 초하루인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야간 개방을 중단했으며 정월 초나흘인 22일 열리는 '재물신 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징안쓰(靜安寺)는 섣달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 사이 새해가 밝을 때 첫 향을 피우는 의식에 참석할 인원 수를 예년 6천 명에서 올해 3천 명으로 줄였다.

상하이와 인접한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시 불교협회도 링인쓰(靈隱寺) 등 시내 9대 사찰에서 춘제 향 피우기 행사를 취소하고, 오는 24일까지 사찰을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홍콩 정부는 20일 저녁 열리는 춘제 불꽃놀이 행사를 보려고 빅토리아 항구를 떠나는 모든 여객선에 해양경찰관 120여 명을 분승시킬 계획이다.

앞서 2012년 국경절인 10월 1일 홍콩 람마섬 인근 해상에서 불꽃놀이 관광객을 실은 '람마 4호'가 페리선 '시스무스호'와 충돌해 39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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