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유기농엑스포에 '종교문화축제' 유치 추진
"생명존중 유기농 정신, 종교와 상통"…임각수군수 7대종단에 협조 요청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오는 9월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이하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는 충북 괴산군이 종교계 7대 종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괴산군에 따르면 임각수 군수가 지난달 말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에 올해 열릴 '제19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유기농엑스포장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이달 초에는 이 협의회 공동대표 의장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면담해 협조를 요청했다.
임 군수는 지난 17일에는 김경준 후영 순복음교회 목사, 법공 각연사 스님, 김용일 괴산성당 신부 등 괴산군 내 종교지도자 1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군수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종교문화축제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유기농 엑스포에 종교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이 종교문화축제 유치에 나선 것은 종교계의 유기농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괴산군의 한 관계자는 "생명존중, 생태적인 삶 등 종교의 정신과 유기농의 정신은 궤를 같이한다"며 "가톨릭농민회 등도 유기농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유기농엑스포 전시장에 '정교와 유기농관'도 만들 예정이다.
이곳에는 종교지도자들의 생태적인 삶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와 보리수, 포도나무, 로뎀나무 등 종교와 연관이 있는 나무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종교문화축제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이 참여한 종교지도자협의회가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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