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터민에 치과진료…종합지원센터 건립 시동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생사를 건 탈북 과정에서 의료 공백으로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이탈주민(새터민)에게 틀니와 보철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새터민 종합지원센터인 '하나플라자'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 통일부와 협의에 나선다.
시는 우선 서울의료원과 협력해 다음 달 2일부터 연말까지 서울에 주민등록이 된 15세 이상 새터민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지원한다.
전체 틀니는 1명당 1년에 최대 400만원, 부분 틀니는 300만원, 틀니 외 보철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틀니 외 보철 치료 시 한도를 넘는 금액에 대해선 20%를 감면해준다.
1종 의료수급권자의 경우 5회 내원해 금으로 보철 1개를 할 경우 총 46만 9천원이 드는데 이 중 7천500원의 진료비만 본인이 부담하면 나머지는 모두 지원된다.
비수급권자가 동일하게 치료받을 경우 총 48만 9천원 중 3만 3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환자가 직접 내원하는 것 외에도 어르신치과 이동진료차량을 활용해 분기별 1회 순회진료도 할 계획이다.
시는 새터민 치과진료에 약 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터민은 북한에 있을 때 열악한 보건환경과 탈북 시 제3국의 비위생적인 환경, 의료 공백에 노출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치아에 대한 관리 습관이 없으면 구강 건강이 악화하고 고가의 치료비는 의료기관을 기피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시는 또 이번 사업이 새터민 종합지원센터인 하나플라자 건립 사업의 준비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국장은 "무료치과진료실과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료지원체계를 구축한 뒤 하나플라자 설치를 검토 중으로 통일부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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