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왔습니다"…설연휴 첫날 역·터미널 '북적'

편집부 / 2015-02-18 15:33:18
재래시장·공원묘지 잇단 발길…고속道 오후까지 정체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역에서 코레일 임직원이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DB>>

"고향에 왔습니다"…설연휴 첫날 역·터미널 '북적'

재래시장·공원묘지 잇단 발길…고속道 오후까지 정체



(전국종합=연합뉴스) 닷새간의 설 연휴 첫날인 18일 전국 철도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공항, 연안 여객터미널 등에는 하루종일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 행렬로 북적거렸다.

경부, 영동, 호남, 남해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도 아침부터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설 연휴가 시작된 이날 제주에는 귀성객과 관광객 3만8천여 명이 찾았다.

귀성객들은 제주공항에 마중나온 가족, 친지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고향의 정'을 느꼈다.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에도 한가득 선물을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인파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충북선의 하행선 열차표가 사전 예약으로 모두 팔린 상태다.

전국 주요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은 예비편이 대거 투입되면서 철도보다 상대적으로 표 구하기가 쉬운 상황이다.

청주 시외터미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연휴가 길다 보니 분산효과가 있는 것 같고,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귀성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섬마을 고향집'을 찾는 귀성객은 기상악화 등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서해 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이날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가운데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포항∼울릉도 여객선 운항도 연휴 첫날부터 중단돼 울릉주민과 귀성객 등 500여 명이 발이 묶여 불편을 겪었다.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 할인점은 설을 하루 앞두고 제수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부산 부전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에는 나물과 생선, 과일 등 차례상에 올릴 먹을거리를 사려는 사람들로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부산 자갈치시장에도 생선과 문어, 어패류 등 제사용품과 연휴에 먹을 음식에 쓸 음식재료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일찌감치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조상 산소를 찾아 성묘하거나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즐겼다.

경기 파주시 용미리 서울 시립묘지에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700∼800명의 성묘객이 찾았다.

서울시설공단은 성묘객의 편의를 위해 용미리 시립묘지 구간에 순환버스를 투입했다.

스키장도 인기를 끌었다. 이날 평창 용평스키장에 3천200명, 정선 하이원 스키장 3천600명, 홍천 비발디 파크 2천300명 등 강원도내 주요 스키장에 1만여 명의 스키어가 찾아 휴일을 즐겼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 순천만정원, 국립제주박물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 중문관광단지 등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반면 서울 도심은 귀성객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다만, 고궁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설 연휴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와 다양한 행사가 벌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한 시민 150여 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또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오후 3시부터 세월호 가족과 함께 윷놀이와 OX 퀴즈대회 등을 진행했다.

전국적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몸살을 앓았다. 이른 새벽부터 쏟아져 나온 귀성 차량으로 정체가 오후까지 계속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서울에서 출발하는 귀성 차량의 부산 도착 예상소요시간(요금소·승용차 기준)은 5시간50분이다.

또 대전까지는 3시간30분, 대구 5시간, 울산 6시간, 강릉 3시간20분, 광주 4시간50분, 목포는 5시간40분이 각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며 특히, 톨게이트 인근은 병목 현상이 발생해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해 김연숙 손현규 강은나래 김소연 장아름 노승혁 고성식 오수희 지성호 허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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