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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설 연휴 첫 날인 18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6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위안부 소녀상과 나란히 앉아 있다. 2015.2.18 hkmpooh@yna.co.kr |
아베 "군 위안부, 정치·외교문제화 안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이 문제를 정치문제, 외교문제화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18일 말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야마시타 요시키(山下芳生) 일본 공산당 의원의 질의에 "필설(筆舌)로 다하기 어려운 괴로움을 겪은 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아프다. 이점에 관한 내 생각은 역대 총리와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그간의 역사에는 많은 전쟁이 있었고 그 안에서 여성의 인권이 침해됐다"며 "21세기야말로 인권침해가 없는 세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일본으로서도 모든 힘을 다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의 질문에 답하며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관계 개선을 향해 대화를 거듭하겠다.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전제 조건을 붙이지 않고 수뇌(首腦) 수준에서도 솔직하게 서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요구한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는 이미 해결됐다는 인식을 바탕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의안이 있어야 하며, 정상회담의 여건을 잘 만들어서 성공적인 회담이 돼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일본이 요구한 '조건없는 정상회담' 구상에는 사실상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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