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풍랑주의보…운항 차질 불가피할 듯
포항∼울릉간 여객선 기상악화로 운항 중단
설 연휴 첫날 주민·귀성객 500여명 발 묶여
20일까지 풍랑주의보…운항 차질 불가피할 듯
(포항·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설 연휴 첫날인 18일 기상악화로 운항을 중단, 울릉주민과 귀성객 등 500여명이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부터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부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포항∼울릉 항로에는 현재 태성해운의 우리누리 1호(534t·449명)가 운항하고 있다.
동해상의 풍랑주의보는 설인 19일과 20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설 연휴기간 여객선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포항과 울릉도의 귀성객과 주민 등 500여명이 이동을 못한 채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태성해운 측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 20일 이후부터 귀성객 수송을 위해 포항∼울릉간을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인 썬플라워호(2천394t·920명)가 긴급 점검을 이유로 운항을 못하고 있고 강릉·묵호∼울릉 간 여객선도 오는 28일까지는 운항 계획이 없어 승객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썬플라워호는 지난달 5일부터 최근까지 한국선급의 정기검사에서 보조엔진 계통의 진동을 흡수하는 부품에서 2㎝가량의 균열이 발견돼 교체를 위해 당분간 운항을 못하게 됐다.
독일 제조업체에 부품을 주문하고 납품받아 교체를 마무리한 뒤 오는 5월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포항∼울릉 여객과 화물 수송을 담당해 온 썬플라워호의 장기간 운항 중단으로 주민 불편은 물론 봄 성수기를 앞두고 울릉군의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선사들과 협의해 여객선 대체 노선을 늘리는 등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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