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굶는 아이없게" 급식카드·부식 지급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닷새의 긴 설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밥 굶는 아동이 없도록 하기 위해 급식카드와 부식 등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연중 조·석식, 학기 중 토요일·공휴일 중식 지원 대상 아동 중 연휴 기간 급식이 필요한 아동, 연휴 중 보호자가 없는 아동, 단체급식소와 음식점 휴무로 기존 지원 방법을 변경해야 하는 아동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급식을 지원받는 아동·청소년은 4만 3천118명에 이른다.
이 중 69.5%는 일반음식점을 이용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시는 각 자치구의 음식점 휴무 여부를 미리 파악해 아동에게 알리고, 24시간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체급식소를 이용하는 24%는 보호자가 있는지를 확인해 없으면 밑반찬과 부식을 지원하고, 아동이 음식점이나 편의점 이용을 원하면 급식 전자카드를 일시적으로 지급한다.
도시락 배달을 받는 아동(4.5%)에 대해선 배달이 가능한 경우 정확한 배달일을 아동들에게 사전 안내하고, 밑반찬이 한꺼번에 제공될 경우 보존 기간과 위생 관리에 주의하도록 교육한다.
배달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부식을 제공하거나 편의점에서 쓸 수 있는 전자카드를 잠시 지원한다.
평소 부식을 지원받는 아동(1.9%)은 연휴 전 미리 지급한다.
시는 또 최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급식 제공 기관의 소독 여부를 확인하고 샐러드나 굴 무침 등 생식을 제공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식품 용수와 물탱크 수질 관리도 강화한다.
김영기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연휴 중 끼니를 거르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게 통·반장, 부녀회 등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대상 아동을 수시로 발굴하고 아동에게는 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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